「權純一기자」 역대전적에서 7승24패로 열세에 있던 현대전자는 실업2년생 정진영(36득점·3점슛 9개)과 유도훈(21득점·3점슛 5개)을 앞세워 허재가 빠진 기아자동차를 16점차로 대파했다. 현대전자와 기아자동차는 전반에 동점만 다섯번을 기록하며 시소게임을 벌였다. 유도훈 정진영이 연이어 3점슛을 성공시키며 6대0으로 앞선 현대전자는 박재현의 골밑슛으로 초반 기선을 잡았다. 관록의 기아자동차는 김유택(23득점)이 분발하면서 전반 10분경 18대18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아자동차는 강동희(12득점,6어시스트,4가로채기)의 뛰어난 볼배급으로 김유택 김영만 심상문 등이 점수를 보탰고 현대전자는 유도훈 박재현 등의 3점포와 김광은의 외곽슛으로 23대23, 35대35 등 동점을 거듭했다. 전반을 41대40, 1점차로 리드한 현대전자가 승세를 굳힌 것은 후반 13분경. 69대67, 간발의 차로 리드하고 있던 현대전자는 정진영과 유도훈이 장쾌한 릴레이 3점포를 꽂아넣어 75대67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유도훈이 다시 중거리포를 성공시킨데 이어 정진영이 3점슛을 추가, 스코어는 80대67. 기아자동차는 김유택과 강동희가 분투했으나 김영만 심상문 허기영 등의 외곽포가 침묵, 허재가 빠진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며 다시 한번 무릎을 꿇어야했다. ◇96∼97농구대잔치(4일·올림픽제1체육관) ▼남자부 현대전자(2승) 89-73 기아자동차(2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