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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지붕 『개방바람』오픈카시대

입력 | 1996-12-04 20:10:00


「許承虎기자」 지붕이 없는 오픈카 시대가 국내에서도 열리고 있다.

국내에 도입되는 오픈카는 지붕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여건에 따라 천으로 만들어진 지붕을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는 개폐식 소프트톱 컨버터블형.

눈비가 자주 오고 겨울철 추위나 도심 공해도 심해 지붕이 아예 없는 차는 불편이 많기 때문이다.

대우자동차는 지난달에 소형승용차 라노스를 시판하면서 라노스 「까브리올레」를 함께 선보였다.

1천6백㏄급 배기량에 4인승인 까브리올레는 가격이 1천만원대에서 결정될 예정으로 오픈카시대의 대중화를 시도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98년부터 연간 2만대씩 생산할 예정으로 1백12마력 DOHC엔진을 얹었다.

대우는 출시후 큰 인기를 끌고있는 라노스의 돌풍에 힘입어 신생 오픈카시장도 석권하겠다는 계획.

오픈카 양산시대의 문을 연 차는 지난 7월 발표된 기아자동차의 엘란이다.

2인승 정통 스포츠카임을 자처하는 엘란은 생산되는 전 차량이 모두 컨버터블형. 값이 2천7백50만원으로 비싼 것이 큰 흠이다.

까브리올레나 엘란 모두 고장이 적고 가격이 싼 수동개폐식을 채용했다.

기아는 엘란에 앞서 지난 95년 세피아 1천8백㏄를 자동식 컨버터블로 개조해 서울모터쇼에 출품,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기아는 오픈카 시장이 성숙되면 컨버터블형 세피아를 양산할 계획.

현대자동차도 수년전부터 컨버터블형 컨셉트카를 여럿 만들어 디트로이트 제네바 서울모터쇼 등에 출품했다.

아직은 오픈카 시장진출에 신중한 태도지만 오픈카를 생산할 경우 기본모델을 티뷰론으로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