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준비했던 교실에서 전국수석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들은 徐晙豪(서준호)군은 『제주지역 수석은 기대했으나 전국수석은 뜻밖』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군은 『과외를 받지 않고 학교수업에 매달린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지역에서 전국수석이 나온 것은 지난 82학년도 대입학력고사에서 제주 제일고출신 元喜龍(원희룡·32·검사)씨에 이어 두번째. 서군은 이번 수능시험에 대해 『언어와 외국어영역은 예상보다 쉬웠으나 수리탐구Ⅰ과 수리탐구Ⅱ는 새로운 형태의 문제가 많아 조금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자정까지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학교에서 공부만하는 생활을 해 왔다』는 서군은 『짬짬이 축구와 농구로 스트레스를 풀었지만 전자오락이나 특별활동은 해보지 못했다』며 학창시절의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서군은 고교입학 후 한차례도 전교 일등을 내놓은 적이 없는 수재. 올해는 제주도과학경시대회와 영어경시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에 진학해 화학이나 물리분야를 전공할 계획. 부부공무원인 아버지 徐又鍾(서우종·47·제주시의회 전문위원)씨와 어머니 高英實(고영실·41·제주도여성회관 상담계장)씨의 2남1녀중 장남. 〈제주〓任宰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