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次洙기자」 중앙대 이종훈교수(부총장·경제학)가 일본의 경제정책을 총체적으로 분석한 「일본경제정책론」(중앙대출판부 출간)을 펴냈다. 19세기 후반 명치유신이후 최근까지 1백30년간 일본정부가 시행한 각종 경제정책을 종합 분석한 이 책은 학계에서 노작(勞作)으로 평가받고 있다. 『명치유신이후 자본주의를 도입하기 시작한 일본은 국가주도로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을 추진했습니다. 2차대전 전에는 미국 영국 등 선진국 모방을 통해 군사대국주의를 추구했고 패전후에는 경제대국주의를 지향하다 80년대 중반이후부터는 기술대국주의를 경제정책의 목표로 삼고 있어요』 일본정부가 시대별로 정책목표의 변화에 따라 기업통합등 관 주도의 경제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온 사례들이 이책에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일본학자들이 국수주의 시각에서 일본정부의 경제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과는 달리 이교수는 제삼자적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東京)대에서 박사학위를 딴 이교수는 지난 20여년동안 「일본경제론」 「일본의 신산업전략과 기술혁신」 등의 저술을 통해 일본의 경제발전 경험을 우리나라에 접목시키는 방안을 연구하는데도 열정을 쏟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