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친척중에 장애인이 2명이나 있다. 한 오빠는 선천적으로 말을 더듬지만 행동은 천진난만하고 나를 만나면 반가워서 먼저 인사를 한다.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데 어느 형제들보다 부모님의 뜻을 잘 받들고 일도 잘하며 효성이 지극하다. 또 다른 오빠는 어릴적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다쳤지만 지금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 부모님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꾸리고 있다. 장애인이라고 먼저 색안경을 끼고 봐서는 안된다. 그들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꾸릴 권리가 있고 몸만 조금 불편할 따름이지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일반인들보다 더 열심히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주위에는 얼마든지 있다. 우리는 누구나 예비 장애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장애인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대해 주었으면 한다. 장애는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맞춰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세계 장애인의 날을 보내고 연말연시를 맞으며 우리 모두는 주위의 불우한 장애인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겠다. 전 재 숙(경북 영천시 금호읍 교대리 전원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