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京〓李東官특파원】독도의 영유권 문제를 둘러 싼 韓日(한일)양국간의 갈등이 내연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집권여당인 자민당이 한국정부의 독도 접안시설 공사를 본격적으로 문제삼고 나설 태세여서 외교갈등의 재연이 우려된다. 6일 오전 열린 집권여당 자민당의 간부 연락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국정부의 독도 접안시설 건설을 비난한 뒤 외무성측에 대해 조속한 시일내에 대응책을 검토하도록 지시하기로 결정했다. 회의에서 무라카미 마사쿠니(村上正邦) 참의원 간사장은 『한국측이 (독도에) 대대적으로 건물을 짓고 있다』고 지적, 『이같은 행위를 방치하면 (2002년 공동개최가 결정된) 월드컵도, 「천황폐하」의 방한도 아무 일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폭언성 발언을 했다. 또 사카노 시게노부(坂野重信) 참의원 회장도 『한국은 부교를 건설하는 등 독도를 관광코스로 개발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의견이 잇따르자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간사장은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 문제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이 문제를 별도로) 어업협상을 진행하는 등 원만한 관계가 계속됐으나 이 관계가 무너지면 큰 일』이라며 『외무성과 당정책심의회에서 충분히 대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