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별세한 金亨奎(김형규)서울대명예교수는 한평생 우리말 연구의 외길을 걸어온 학자였다. 1911년 함남 원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성제대 조선어문학과를 졸업하고 국어변천사 및 방언 연구에 매진, 39년 「조선어의 과거와 미래」를 발표, 전주사범학교 교사에서 파면되기도 했다. 62년 서울대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은 고인은 이후 문교부 국어과 교육심의회 위원장으로 일하면서 국어조사연구위원회를 구성, 73년 한글맞춤법 개정시안과 75년 표준말 재사정시안을 마련하는 등 국어연구 및 국어 발전을 위한 제도마련에 힘썼다. 76년 서울대에서 정년퇴임한 후에도 지금까지 서울대명예교수와 학술원회원으로서 국어연구와 후학 양성에 매진해 왔다. 저서로 학술원상 저작상을 받은 「한국방언연구」를 비롯, 「국어사연구」 「고가요 주석」 등이 있으며 3.1문화상 국민훈장동백장 등을 받았다. 〈李光杓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