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원거리통신사인 스브야진베스트의 주식25% 매각에 국내외 투자가들의 참여가 모두 허용되나 외국의 단일 투자가에게는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고 러시아 정부가 최근 밝혔다. 블라디미르 불가크 통신장관은 기자들에게 『어느 단일 외국 투자가도 스브야진베스트사의 국제적인 전략 파트너가 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불가크 장관은 이탈리아의 지주회사 스테트가 15억달러 상당의 스브야진베스트 주식 25%를 획득하려고 지난 1년간 노력했으나 실패한 뒤 러시아 정부는 어떤 단일 외국 회사도 주식 매입을 추진할 수단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스브야진베스트 주식 매각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 회사들은 대부분 러시아의 다른 거대 국영 원거리통신사인 로스텔레콤처럼 원거리통신사들이며 금융기관이나 통신장비 제조회사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 회사들이 모두 주식 매각 액수 규모가 한 회사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크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25%의 주식 매각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세계 어느 통신사도 스브야진베스트의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