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李賢斗기자」 한국과 예선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을 쿠웨이트는 80년대 아시아축구에 모래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중동축구의 강호. 아시안컵 본선에는 이번 대회까지 모두 여섯번 진출, 76년 제6회 대회 준우승에 이어 80년 자국에서 열린 제7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84년과 88년의 8,9회 대회에서도 4강에 진출, 대회 4회 연속 4강에 올랐었다. 쿠웨이트는 이와함께 82년 스페인월드컵을 비롯, 80년 모스크바올림픽과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도 각각 아시아대표로 참가하는 등 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라크와의 전쟁으로 93년이후 국제무대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던 쿠웨이트는 지난 5월 체코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밀란 마칼라감독을 대표팀사령탑으로 발탁, 축구강호로의 재건을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 10월 중동 6개국이 참가한 걸프컵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중흥의 실제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쿠웨이트는 한국과의 역대전적에서 8승5무7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90년 제11회 북경아시아경기이후 양국대표팀간의 역대전적에서도 역시 2승1패로 앞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