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景恩기자」 부드럽게 늘어뜨린 천으로 우아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스웨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스웨그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내린 창의 맨 위쪽에 장식하는 밸런스의 한 종류. 커튼봉이나 스웨그걸이를 창틀이나 몰딩에 못으로 박아 고정시킨 뒤 자연스러운 주름이 생기도록 천을 걸쳐 늘어뜨려 장식한다. 창장식 전문인테리어점 「벽창호」의 함형애 디자인실장은 『스웨그는 바느질할 필요없이 손쉽게 모양을 만들고 바꿀 수 있어 집안을 직접 꾸미기 좋아하는 20, 30대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전한다. 커튼봉이나 스웨그걸이에 천을 한바퀴 돌려감아 묶어준 뒤에 매듭 부분을 손으로 잘 다듬어주면 독특한 모양을 연출할 수 있다. 늘어뜨리는 부분이 너무 길 경우 매듭의 크기를 적당히 늘려 조절하면 된다. 스웨그에서는 자연스러운 멋이 으뜸이므로 반드시 양쪽대칭이 되도록 만들 필요는 없다. 침대 머리쪽 벽이나 집안 한쪽 코너의 벽에 스웨그를 장식해도 이국적인 공간을 꾸밀 수 있다. 스웨그걸이 3개를 다른 높이로 벽에 고정시킨 뒤 벽지와 어울리는 색상의 천을 한번씩 돌려 걸쳐준다. 스웨그에는 면이나 폴리에스테르 등 얇고 부드러워 잘 늘어뜨려지는 천이 적당하다. 폴리에스테르는 면보다 부드럽게 늘어뜨려지는 반면 초보자들이 매듭 부분을 예쁘게 다듬기가 약간 어렵다. 큰 창에는 서로 배색이 되는 두가지 천을 꿰매거나 묶어 사용하면 색다른 멋이 난다. 거실창에는 천을 바닥까지 내려뜨린 뒤 천의 끝자락을 항아리 등에 담아 깔끔하게 정리하기도 한다. 좀더 중후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면 천 끝에 술 프릴 등을 단다. 매듭 부분에 종 방울 등을 매달거나 작은 전구가 달린 전선을 천과 함께 감아주어 간단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천의 크기는 큰 창의 경우 6m×1m, 작은 창의 경우 4m×1m정도로 가격은 3만∼4만원선. 알루미늄이나 나무로 된 커튼봉은 두께와 길이에 따라 1만∼8만원으로 다양하며 커튼전문점에서 살 수 있다. 합성수지와 금속으로 만든 여러가지 모양의 스웨그걸이는 2개에 1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