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成燁기자」 초등학교 저학년생은 5명중 1명꼴로 천식을 앓고 있거나 앓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이상일박사는 지난해 전국 25개 종합병원의사 41명과 공동으로 9개 도시의 초중학교생 4만여명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1,2학년생의 경우 전체 8천1백24명중 19.7%인 1천6백여명이 천식을 앓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천식아동은 줄어 중학교 2,3학년생 9천9백84명 가운데 천식환자는 12.4%인 1천2백38명으로 나타났다. 이박사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기관지의 면적이 넓어지고 일부는 면역기능이 생겨 천식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과거에 비해 여전히 4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박사에 따르면 지난 75년에는 천식학생의 비율이 불과 3.4%에 지나지 않았다. 소아 천식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은 환경오염에 따른 유해가스와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이 늘기 때문이라는게 이박사의 설명. 이박사는 『알레르기성 질환의 일종인 천식의 경우 집먼지 진드기의 배설물 자동차유해가스 등 외부요인과 더불어 선천적으로 과민성 체질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잘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천식아동이 있는 집에서는 되도록 △양탄자 담요를 없애고 △천 또는 모직소파를 가죽이나 인조가죽으로 바꾸고 △애완동물을 키우지 말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물걸레질을 하고 △집안에서는 절대 금연하고 △유해가스를 배출하는 석유 가스난로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