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金 權기자」 『광주는 불경기를 타지 않는다』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취약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광주의 소비행태에 「이상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대형차 외제차등록률 양담배소비율 등으로 가끔 입에 올랐지만 최근에는 지루한 불황속에서도 상대적인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백화점매출액에서도 단편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10일 본보가 조사한 이 지역 4대 백화점 동계세일기간(11.29∼12.8)의 매출액신장률은 최저 6.4%에서 최고 27.8%로 평균치가 17.4%에 이르렀다. 이는 △그레이스 ―6.1% △미도파 1.4% △현대 6.0% △롯데 10.0% △신세계 10.0% 등 서울지역 백화점의 세일 매출신장률과 확연히 비교되는 수치이다. 특히 세일 마지막날에 일요일이 겹친 지난8일에는 신세계 27억2천만원, 송원 25억원 등 이 지역 단일매장 최고매출기록을 경신했다. 신세계는 하루 최고매출액이 지난해 15억원, 지난4월 20억원, 10월 22억원에 이어 두드러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역 업체들의 경우 △주가폭락 △외채증가 △연말보너스 및 성과급 감소 △명예퇴직 등에 따른 위축심리 등이 매출부진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상승세는 쉽사리 설명이 되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광주의 경우 대규모복합매장으로 옮겨가는 소비패턴의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서울과 단순비교해 과소비행태로 단정하기는 곤란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