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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종교 아가동산 광란 살인극…교주검거 주력

입력 | 1996-12-11 20:17:00

「아가동산」교주부부


「여주=박종희기자」11일 경기 여주와 부천에서 사이비종교집단에 의한 신도 살해사건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가동산▼

수원지검 여주지청(지청장 蔡晶錫·채정석)은 이날 경기 이천시 대월면 대대리 사이비 종교집단인 「아가동산」신도 金虎雄(김호웅·53) 鄭在珏(정재각·45·여)씨 등 4명을 살인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감금 등)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아가동산 교주 金己順(김기순·56·여)씨를 살인과 감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 등)위반혐의로, 아가동산이 설립한 신나라유통 대표 姜活模(강활모·52)씨와 재산관리자 정문교씨(44) 등 4명을 사기 등의혐의로 전국에 수배하고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를 출입국사무소에 요청했다.

검찰은 지난 8일 교주 김씨의 집을 급습, 현금 7억원과 1천6백만원상당의 미화, 금 열냥, 권총 등도 증거물로 압수했다.

달아난 교주 김씨와 구속된 신도 김씨 등은 지난87년 8월14일 집단생활을 하던 신도 최명호씨(40)의 아들 낙귀군(7)이 교주 김씨의 말을 잘 듣지않자 『귀신이 들렸다』며 일주일동안 돼지우리에 감금하고 먹을 것을 주지 않고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주 김씨는 또 지난 88년 1월2일 아가동산 과수원 관리책임자인 윤용웅씨(46)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신도를 시켜 윤씨를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뒤 자살한 것처럼 꾸민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김씨는 자신의 아들과 사귀어온 신나라레코드직원 강미경양(21)도 같은해 11월 20일 아가동산창고에 감금하고 집단폭행해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는 목격자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가동산은 서울전도관(교주 박태선장로·사망)의 신도였던 김씨가 지난 78년 전북 이리시에서 삭발교(전도할때 삭발을 하고 다님)를 만들어 활동하다가 이중 일부를 규합, 『일체의 종교를 포기하고 자연으로 돌아가 영생을 얻자』며 이천에 에덴동산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88년 「아가동산」으로 이름을 바꿔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