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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앙드레김 자선패션쇼 성황

입력 | 1996-12-15 20:14:00


「康秀珍기자」 올 겨울 거리에서 「뜨고 있는」소재는 코듀로이. 바지는 물론 하프코트 재킷 조끼 스커트 등 남녀 세미캐주얼이나 캐주얼의류에서 코듀로이가 두드러지게 눈에 띈다. 흔히 코르덴이라 불리는 코듀로이는 따뜻하고 편안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입을 수 있지만 의외로 제대로 소화하기 까다로운 소재다. 골이 파인 천이라 입체감이 있어 자칫 뚱뚱해 보이기 쉽기 때문. 키가 작은 사람이 하의를 코듀로이 소재로 입을 때는 어중간한 길이보다는 반바지나 미니스커트 등으로 짧게 입는 것이 어울린다. 하체에 살이 많이 찐 사람은 골의 굵기가 중간이하의 가는 것을 입어야 날씬해 보인다. 코듀로이를 입을 때는 함께 입는 옷의 소재도 중요하다. 같은 코듀로이 소재끼리 매치시키면 둔하고 어색해 보이기 쉬우므로 코디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피한다. 코디센스가 있는 멋쟁이라면 코듀로이를 위아래로 함께 입어서 한층 세련된 멋을 풍길 수 있다. 이때 포인트는 위아래의 코듀로이골의 굵기 차이가 커야 한다는 것. 예를 들면 굵은 골의 코듀로이셔츠 아래 가는 골의 바지를 입는다. 셔츠안에는 바지와 같은 색상의 터틀넥을 받쳐 입고 셔츠단추를 서너게 끌러놓으면 세로선이 강조돼 날씬해 보인다. 코듀로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소재는 울. 그러나 울과 코듀로이가 모두 부피감이 있는 소재라 너무 두꺼운 울은 오히려 더 뚱뚱해 보이므로 피한다. 니트도 잘 어울리는 소재. 굵게 짜인 니트는 굵은 골의 코듀로이와 함께 입는다. 반질반질한 느낌의 에나멜구두나 번쩍거리는 샤이닝소재의 가방 등은 자연소재의 느낌이 강한 코듀로이와는 최악의 코디. 소품을 선택할 때는 인공소재보다는 가죽이나 스웨이드같은 자연소재가 가장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