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純一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시즌 챔피언 기아자동차에 3연패의 수모를 안겼다. 삼성전자는 15일 올림픽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96∼97 농구대잔치 남자부 기아자동차와의 경기에서 김희선(27득점)을 축으로 윤호영(9득점) 강양택(8득점) 박상관(8득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 69대6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연승 행진을 했고 기아자동차는 3연패로 최하위에 처졌다. 여자금융부 국민은행대 신용보증기금의 경기에서는 국민은행이 87대67로 승리, 6연승을 달렸고 신용보증기금은 6연패로 꼴찌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의 경기는 종료 19초전까지도 승패가 판가름나지 않을 정도의 접전. 김희선 윤호영 등 재빠른 슈터들이 포진한 삼성은 전반을 41대36으로 앞섰으나 기아의 교체멤버인 심상문에게 후반들어서만 9점을 빼앗기고 김유택(19득점)과 강동희(12득점)를 막지 못해 13분경 55대55로 동점을 이뤘다. 기아는 김유택 김영만 전수훈이 번갈아 득점, 16분경 64대58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삼성도 김희선이 3점슛과 장기명의 골밑 돌파로 64대63으로 따라붙었다. 기아는 김유택이 2점을 보탰고 삼성은 김희선과 장기명이 연이어 자유투로 4점을 추가해 종료 19초전 스코어는 67대66, 삼성이 1점차로 앞섰다. 공격권을 가진 기아는 볼을 돌리며 일격을 노렸으나 강동희가 김유택에게 패스한 볼이 박상관의 손에 걸려들었고 김희선이 당황한 기아 수비진을 헤집으며 레이업슛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