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수산티(26.인도네시아)가 96월드컵배드민턴선수권대회(총상금 35만달러)에서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 왕첸(20)을 꺾고 여자단식에서 우승,노장의 투혼을 과시했다. 수산티는 15일 자카르타 세나얀경기장에서 열린 단식 결승에서 올 세계주니어선수권 1위 왕첸을 맞아 1,2세트 모두 초반 리드를 허용했으나 드롭샷과 좌우 스매싱등 다양한 공격과 노련미를 앞세워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 결국 2-0(11-7 11-4)으로 낙승을 거뒀다. 남자단식에서는 동지옹(중국)이 홈코트의 제퍼 로소빈을 2-0(15-5 15-8)으로 꺾고 우승했고 여자복식에서는 애틀랜타올림픽 1위 게 페이-구 준(중국)조가 팀후배 친이유안-탕용슈(중국)조를 2-0(15-6 15-12)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박성우(당진군청)가 4강에서 동지옹에 0-2로 완패,애틀랜타올림픽후 국제대회를 통해 단 한개의 금메달도 확보하지 못하며 세대교체실패에 따른 대표팀 전력부재를 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