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京〓李東官특파원」 독도영유권을 둘러싼 韓日(한일)간의 외교분쟁이 갈수록 첨예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전 열린 자민당 간부연락회의에서는 『독도문제를 수수방관해서는 안된다』는 간부들의 강경발언이 잇따랐다. 이날 간부회의의 내용은 자민당이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후 보수우경화하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시사적이다. 다음은 東亞日報(동아일보)가 입수한 발언록 요지다. ▼니와 유야(丹羽雄哉) 당개혁본부장〓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 문제에 대해 외무성은 끈기있고 신중하게 (한국측을) 설득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한국측에서는 (접안시설 공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외무성은 손을 들어 버린 것인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간사장 대리〓센카쿠(尖閣,중국명 조어도·釣魚島)열도와 다케시마의 영유권은 (입장을) 정리해두지 않으면 큰 문제가 남는다. 신중하게 다루기를 바란다. ▼사카노 시게노부(坂野重信) 참의원(參議院)의원회장〓같은 의견이다. 센카쿠와 다케시마는 약간 (성격이) 다르다. 급작스럽게 다루어서는 안된다. (양국간의) 친선을 위한 의원연맹(한일―일한 의원연맹)이 있지 않는가. 정부로서 방침을 정리해주길 바란다. ▼무라카미 마사히코(村上正彦) 참의원 의원간사장〓기정사실(독도의 실효지배와 접안시설 공사)이 쌓여 사태가 점점 진행돼가고 있다. 의원연맹에 기대를 했었으나 (독도문제는) 의제에 오르지 않았다. 모두가 자제해 감정적이 되지 않으려 하고 있으나 우리의 일은 국토를 지키는 일이다. 행정개혁도 중요한 일이지만 일본의 영토가 침범당하고 있다. 당으로서 외무성측에 확실히 말해야만 한다. 정부 여당 수뇌회담을 열자. ▼쓰카하라 순페이(塚原俊平) 조직본부장〓당의 의견을 분명히 밝혀야만 한다. (접안시설) 공사는 중지시켜야 한다. 이미 (국민들이) 알레르기의 분위기다.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간사장〓이 문제를 정확하게 발표하기 때문에 신문에 기사가 난다. 金泳三(김영삼)씨에게 말하면 에스컬레이트된다. 오늘의 내용은 정조회장이 정부측에 전달하는 편이 낫다. 정부여당 수뇌회의를 갖도록 고려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