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駐日 대사관저에 난입, 외교관들과 각료들을 인질로 잡고 대치중인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은 지난 84년부터 무력봉기를 시작한 좌익반군이다.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은 페루에서는 스페인語 약자인 MRTA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毛澤東주의를 표방하는 「센테로 루미로소」(빛나는 길)반군에 이어 페루에서 2번째로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쿠바의 영향을 받고 있는 MRTA는 극성기에도 그 전사의 수가 1천명미만이었으며 산악과 밀림을 주무대로 한 「빛나는 길」반군과는 달리 도시지역 게릴라전에 주력해온 것이 이들의 특징.그러나 MRTA의 지도자인 빅토르 폴라이와 제2인자인 페테르 카르데나스는 지난92년 6월 체포돼 현재 종신형을 살고 있으며 그밖의 지도자들도 93년 7월 패배를 시인하고 대부분 투항해 세력이 크게 약화된 형편이다. 투팍 아마루란 원래 잉카제국이 스페인 식민지가 되기전 마지막 잉카제국 통치자의 이름인데 MRTA는 1780년 스페인통치에 대항해 민중봉기를 주도했다가 1781년 처형된 인디언 투팍 아마루2세로부터 조직의 이름을 따왔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