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河泰元기자」 산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산삼살리기 운동에 나서고 있다. 모임의 이름은 「농(農)심마니」. 산삼을 캐는 심마니가 아닌 산삼을 심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이다. 이 모임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이 모임은 지난 87년부터 매년 두차례씩 △모후산 △명성산 △가야산 등 이땅의 이름 모를 심산유곡에 약 7천주의 묘삼을 심어왔다. 회원은 邊圭白(변규백·국악작곡가) 尹鶴(윤학·변호사) 崔性珏(최성각·소설가) 金弘星(김홍성·시인) 韓貴南(한귀남·여·시인) 李斗燁(이두엽·서울컴대표)씨 등 2백50명. 회장 朴麟植(박인식·45·산악인)씨는 『농심마니모임의 궁극적인 목표는 토종문화의 정착』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에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개최하는 「토종문화제」의 슬로건도 「토종은 힘이 좋고 맛있고 아름답다」로 잡았다. 토종문화제는 18일 개막, 오는 23일까지 서울 인사동의 인데코갤러리에서 계속된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천도교수운회관에서 「삼의 역사」란주제로철학자 金容沃(김용옥)씨의초청강연을 갖는다. 회원 崔有震(최유진·40·연극연출가)씨는 『앞으로 산삼심기운동의 전국적 확산을 위해 뜻있는 사람들에게 묘삼을 공급해주는 산삼터갖기운동을 전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02―733―4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