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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2억원 투자 전원카페 차리기

입력 | 1996-12-20 08:15:00


「吳潤燮 기자」 박모씨(37)는 2년전 직장에서 산업재해를 당해 회사를 그만두고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 묘적사계곡 부근에 땅을 매입, 지난 10월 전원카페를 개업했다. 투자비 2억여원에 현재 월 순수익 3백70만원을 올리고 있다. ▼개업준비〓박씨는 6개월동안 전원카페를 할만한 땅을 찾아다니다 지난해 4월 묘적사계곡 부근 1백53평을 평당 66만6천원씩 1억2백만원에 구입했다. 부지는 백봉(550m)자락에 있는 묘적사가 7백m밖에 떨어지지 않아 주말이면 등산객들이 붐빈다. 또 계곡과 산에 둘러싸여 경치가 좋고 부근에 전원카페들이 잇따라 들어서 고정고객을 확보하기가 쉬워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자금이 적고 경험도 없어 일반음식점보다는 차와 간단한 식사를 파는 전원카페를 만들어 편안한 휴식처로 꾸미기로 했다. ▼건축〓1층 40평, 2층 20평 연건평 60평으로 설계하고 20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확보했다. 어느 자리에서든 계곡과 백봉을 바라볼 수 있도록 창문은 넓은 통유리를 쓰고 건축자재는 나무와 황토를 사용, 전원주택처럼 꾸몄다. 천장과 바닥은 원목을 사용했으며 벽은 진흙과 짚을 썰어넣어 옛멋을 재현했다. 1층에는 4인용 통나무 탁자와 함께 한쪽 구석에 흙과 돌로 만든 벽난로와 주말에 생음악을 들려주는 라이브무대를 각각 설치했다. 2층에는 큼직한 온돌방과 별실을 만들어 1층과 차별화시켜 가족단위 손님들이 베란다에서 경치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평당 건축비 1백30만원, 인테리어비 20만원 등 9천만원의 공사비가 들어 땅값 포함, 총투자비는 1억9천2백만원. ▼영업포인트〓생활정보지 등을 통해 개업광고를 했으며 고객에게 머그잔과 전화카드를 주며 개업초기에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팝콘 및 과자를 무료로 제공하고 카페앞 공터에 30평규모로 모닥불을 피울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고객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게 했다. 주방장이 요리한 음식을 직접 갖다주면서 맛 양 등에 대해 의견을 듣고 있는데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원두커피 대추차 생강차 쑥차 등을 4천∼5천원, 낙지볶음밥 불고기덮밥 해물볶음밥 김치볶음밥 양송이볶음밥을 6천∼7천원에 팔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매상은 30만원으로 매달 주방장 1백50만원 종업원 2명 인건비 2백30만원 및 공과금 3백만원 등 5백30만원을 제외한 3백70만원이 순수익. ▼박씨의 투자조언〓땅을 고를때 길 바로 옆보다 안쪽이 소음이 적어 투자가치가 높을 수 있다. 땅값이 비싸더라도 전원카페 부지로 좋을 때는 과감히 매입한다. 건축과정에서 동네주민들과 갈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친밀한 유대관계를 갖고 종업원도 가급적이면 주민을 고용한다. 경험이 없는 사람은 초기 투자비가 적고 부담이 적은 음료위주의 카페를 운영해야 실패하지 않는다. 건축기획부터 완공할때까지 일일이 참여해야 건축비가 적게들고 제대로 지을 수 있다. 친분이 있거나 시공실적이 많은 건축업자에게 공사를 맡기고 계약서에 자재 담 벽난로 등에 대한 비용을 꼼꼼히 명시해야 추가비용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