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憲 기자」 대우증권의 간판인 동갑내기 김택수와 강희찬이 팀에 올시즌 첫 패권을 안겼고 제일모직은 대회 4연패를 이루었다. 대우증권은 2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50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라이벌 삼성증권을 맞아 마지막 게임까지 가는 접전끝에 3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우증권은 예선에서 삼성증권을 꺾은데 이어 또 다시 승리하며 올시즌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승패의 분수령은 세번째 게임인 복식. 예상했던 대로 대우증권의 김택수와 삼성증권의 오상은이 각각 승리해 1승씩을 주고받은 양팀은 복식에서 맞붙었고 바르셀로나올림픽 동메달조인 김택수―강희찬조의 파워드라이브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대우증권이 복식맞수인 삼성증권의 오상은―이철승조를 2대0으로 제압,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우증권은 네번째 단식에서 강옥성이 이철승에게 패했으나 마지막 단식에 나선 강희찬이 이유진을 2대0으로 이겨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자부 단체전결승에선 지난 94년 전국체전 이후 무패행진을 하고 있는 제일모직이 박해정 유지혜 등 호화멤버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3대0으로 꺾고 대회 4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편 남자부 단식패권은 김택수―오상은, 이철승―유남규(동아증권)의 대결로 좁혀졌고 여자부단식은 박해정 유지혜 이은실 등 「제일모직 트리오」와 한광선(한국마사회)이 4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