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퇴근길에 차에 기름이 떨어져 근처에 있는 주유소로 들어갔다. 그런데 한 여학생이 방실방실 웃으며 다가와 크게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혹시 고등학생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 학생은 천연스럽게 그렇다고 대답했다. 학생이 늦은 시간에 이런 일을 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대답을 회피했다. 한창 공부를 해야 할 어린 여학생이 밤 늦은 시간에 주유소에서 헤픈 미소까지 흘리며 기름을 넣어 주는 행위는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돈을 벌자고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그렇게 어린 여학생을 아무렇지도 않게 고용한 업자에게는 더 큰 책임이 있다. 김 임 순(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283의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