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군단 LG정유가 '97배구슈퍼리그 여자부리그에서 `다크호스' 선경인더스트리를 잡고 1패후 첫 승을 신고했다. 슈퍼리그 7연패에 도전하는 LG정유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슈퍼리그 1차대회 여자부 경기에서 장윤희 정선혜 박수정 홍지연등 국가대표 4인방의 폭발적인 공격에 힘입어 선경을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21일 한일합섬과의 개막전에서 졸전끝에 0-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LG정유는 이날 경기에서 특유의 막강한 공격력과 조직력이 되살아나 슈퍼리그 7연패의 가능성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그러나 세터 김귀현의 토스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 자주 공격의 맥이 끊어지는등 취약점을 드러내 남은 경기에서 이를 얼마나 보강하느냐가 숙제로 남게 됐다. `최연소 국가대표' 정선혜는 9득점 12득권을 올렸고 장윤희는 6득점 4득권에 완벽한 서브리시브(60%)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국가대표 주전세터 강혜미와 `이동공격의 명수' 장소연을 앞세워 창단 첫 우승을 노리던 선경은 블로킹이 상대방의 공격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데다 서브리시브마저 불안, 3세트에서 단 한점도 올리지 못하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LG정유는 박수정 정선혜의 힘을 앞세운 공격과 장윤희의 철통수비를 바탕으로 1세트를 15-4로 쉽게 따낸뒤 2세트에서도 상대편의 잇단 범실과 정선혜 장윤희의 공격으로 14-4까지 줄다름쳤다. LG정유는 이후 선경 장소연의 이동공격과 서비스포인트등 연속 4득점을 허용, 14-8까지 쫓기기는 했지만 정선혜의 강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세트는 LG정유의 박수정, 정선혜의 좌우 강타와 탄탄한 조직력이 완벽히 들어맞으면서 선경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15-0, 퍼펙트 승리를 일궈냈다. 한편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효성이 후지필름을 물리치고 1승을 올렸다. 효성은 주포 주순란(7득점 9득권) 장효실(5득점 21득권) 강혜연(2득점 14득권) 공격트리오의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오안나(5득점 16득권)와 이숙남(4득점 14득권)이 분전한 후지필름에 3-1로 승리했다. ◇23일 전적 △여자부리그 LG정유(1승1패) 3(15-4 15-8 15-0) 0 선경인더스트리(1승1패) 효성(1승) 3(15-5 13-15 15-13 15-6) 1 후지필름(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