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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英 47세 골키퍼 실튼,1천경기 출전 기록

입력 | 1996-12-23 21:00:00


「李賢斗기자」 축구 골키퍼(GK)의 정년은 없는가. 영국 전국가대표팀 GK로 국제경기 출전 세계 최고기록을 보유하고있는 피터 실튼이 22일 세계 축구사에 영원히 기록될 1천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22일 벌어진 영국 프로축구 3부리그 레이튼 오리엔트와 브라이톤과의 경기에 레이튼팀 GK로 나서 자신의 3백33번째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나이는 지명(知命)을 바라보는 47세. 영국 프로축구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 레이세스터팀에서 시작된 그의 축구 인생도 어느덧 30년째를 맞고 있다. 그는 그동안 스토크, 노팅험 포레스트, 사우샘프톤, 더비, 플라이마우스, 볼톤, 웨스트 햄 등을 거쳐 레이튼에서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그는 특히 두차례의 유럽선수권대회를 포함해 리그 챔피언십, 리그컵 등 국제경기만도 1백25차례 출전, 이 부문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경기장에는 그의 대기록 수립을 지켜보기 위해 1만여명의 관중이 일찍부터 입장,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콜드스트림가드밴드의 트렘펫 팡파르가 울려퍼지고 1천여개의 풍선이 하늘을 수놓는 가운데 그는 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어 영국 축구연맹 사무총장 데이비드 덴트와 월드컵축구 결승전 주심까지 맡았던 잭 테일러가 특별히 제작된 은쟁반을 그에게 전달했고 기네스협회에서는 1천경기 기념증서를 주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전후반 90분간 골문을 지키면서 몇차례의 백패스와 골킥을 제외하고는 거의 볼을 잡지 못했음에도 경기내내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관중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로 그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한편 출범 14년째인 국내 프로축구에서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은 안양 LG 윤상철의 2백81경기. 또 국제경기 최다 출전기록은 은퇴한 최순호의 1백14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