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京〓黃義鳳특파원」한국인 4명이 포함된 중국 건국이래 북방지역 최대의 국제 히로뽕제조판매조직이 일망타진돼 최근 기소됐다고 북경청년보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하북성 진황도(秦皇島)시 공안당국은 지난 9월 진황도시를 비롯해 요령성 심양(瀋陽) 등지의 지하공장에서 대량의 히로뽕을 만들어 주로 한국으로 밀수출해온 金珍明(김진명·57·진황도시 해항구 신문서리 5―2―3) 李秀榮(이수영·56·장춘시 거주) 金福吉(김복길·57) 金基煥(김기환)씨 등 한국인 4명과 조선족 李成鎬(이성호)씨, 중국인 등 일당 9명의 히로뽕제조판매조직을 적발, 체포했으며 분말상태의 히로뽕 3.7㎏과 액체상태의 히로뽕 7.5㎏ 및 다량의 원자재와 제조시설을 압수했다. 주범 김진명은 한국∼중국간 여객선 승무원 출신으로 지난 94년 질병치료를 명분으로 중국에 입국한 이래 히로뽕제조원료인 에페드린 2백16㎏을 구입해 대련(大連) 무순(撫順) 개원(開原) 길림(吉林) 진황도 등지에서 액체히로뽕 7.5㎏과 상당량의 분말히로뽕을 제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한국에서 마약전과 3범으로 15년을 복역한 이수영은 94년 출옥 후 중국에 입국, 대련에서 장사를 하다가 95년 6월 한국인 김기환씨, 중국인 魚光珠(어광주) 등과 히로뽕제조밀매단을 조직해 활동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지난 2월 대련에서 컨테이너에 히로뽕 6.3㎏을 숨겨 한국으로 밀반출하는 것을 도와주었다가 한국경찰에 적발돼 수배중이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재 한국인 마약제조밀매조직이 길림성 요령성 하북성 등지에 점조직 형태로 결성돼 있으며 중국의 마약 원료가가 쌀뿐 아니라 구입자체가 용이해 번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한국계 마약조직이 제조하는 히로뽕 등은 거의가 한국으로 밀반출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