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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원대 불량틀니 시술 돌팔이의사등 20명 구속

입력 | 1996-12-27 21:56:00


면허없이 틀니 등을 보철해 온 돌팔이의사와 이들에게 틀니 등 보철물을 만들어 공급해 온 치과기공사와 치과재료상, 그리고 불법으로 간호사에게 치료행위를 시킨 치과의사 등 29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2부 韓禧源(한희원)검사는 27일 불법으로 간호사에게 치료행위를 시킨 할렐루야 치과의원 姜永鎭(강영진·57)씨와 허가없이 틀니 등을 제작, 공급해온 상아치과기공소 대표 裵東鎬(배동호·57)씨 등 의사와 돌팔이 의사 치과기공사 치과재료상 등 모두 20명을 의료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무면허 치과기공사 林錫奉(임석봉·26)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달아난 권순웅(45)씨 등 3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환자들이 하루 50명씩 마구 몰리자 간호조무사 金美廷(김미정·35)씨에게 매일 10여명씩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천여명의 환자에게 치아치료와 보철 등의 업무를 시킨 혐의다. 또 치과기공사 배씨는 면허없이 의치를 제작, 치과의사와 돌팔이 의사에게 1만6천원에 공급하는 수법으로 지난 93년 2월부터 최근까지 12억원어치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검찰조사결과 돌팔이 의사와 무면허 치과기공사들은 절반수준인 1백만원에 틀니를 해주면서 금의 함량을 정상(75%)보다 크게 낮은 2∼45%로 무려 50억원어치의 의치를 제작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河宗大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