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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슈퍼리그]김종화 「친정팀」 울렸다

입력 | 1996-12-28 09:18:00


「洪淳剛·李賢斗기자」 상무의 김종화가 고공비행하던 친정팀 대한항공을 격추시켰다. 또 삼성화재는 지난대회 우승팀 고려증권을 격파하고 2승째를 올렸으며 여자부의 LG정유와 현대도 나란히 두번째 승리를 챙겼다. 상무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7한국배구 슈퍼리그 1차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2연승을 질주하던 대한항공에 3대1로 역전승했다. 상무승리의 주역은 대한항공출신의 김종화. 김종화는 이날 좌우를 옮겨다니며 타점높은 강타를 대한항공진영에 잇따라 작렬시켜 혼자 13득점 22득권을 올렸다. 상무는 승부의 분수령인 셋째세트 초반 대한항공과 4대4로 팽팽한 균형을 보였으나 이후 김종화의 강타와 김재만(블로킹 8득점)의 블로킹에 상대 범실까지 묶어 순식간에 7점을 보태며 11대5로 점수차를 크게 벌려 승부를 갈랐다. 상무는 넷째세트에서 벼랑끝에 몰린 대한항공의 반격에 밀려 4대6까지 끌려갔으나 김종화의 강타가 다시 불을 뿜어 이후 대한항공에 단 한점만 내준채 15대7로 세트를 끊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서브리시브가 흔들린 고려증권에 김세진(15득점 21득권)과 신진식(5득점 26득권)이 초반부터 맹폭을 가하며 가볍게 두세트를 따내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특히 둘째세트에서는 고려증권에 단 한점도 내주지 않은채 세트를 따내 지난 23일 여자부의 LG정유에 이어 이번 대회 두번째 퍼펙트 세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