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權永吉)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광장에서 노동자와 학생 등 1만6천명(경찰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노동법 기습처리에 반대하는 대규모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지난 26일 기습처리된 노동법과 안기부법을 무효화하지 않을 경우 새해 들어서도 파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이두 법안을 백지화하는 것만이 파국을 막고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를 끝내고 근처 신한국당 당사 앞을 돌아 1.5㎞ 정도 가두행진을 벌인 뒤 자진해산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신한국당 당사 등을 중심으로 경찰병력 71개 중대,1만여명을 투입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한편 민주노총은 30일에는 서울역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