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純一기자」 내년 2월1일 출범하는 한국프로농구에 서 뛸 미국용병 14명이 29일 오전 6시 입국했다. 지난달 9일과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드래프트를 거쳐 7개팀이 2명씩 영입한 미국선수들은 김포공항도착 후 힐튼호텔로 옮겨 합동기자회견을 한뒤 소속팀에서 관계자 및 국내선수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기아자동차가 1차지명한 선수로 93년 뉴멕시코대가 전미대학선수권(NCAA) 16강에 올라가는데 주역을 담당했던 클리프 리드(26.1m93)는 『한국농구의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안다』며 『자만하지 않고 한국선수들에게서 한 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30일 오전 10시 코오롱 스포렉스에서 정밀 건강진단을 받은 뒤 내달 3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하게 된다. 이번에 내한한 용병중에는 클리프 리드를 비롯해 서울방송과 삼성전자가 각각 1차지명한 포인트가드 제럴드 워커(23.1m85), 가드겸 포워드인 빈스 킹 (25.1m98) 등 수준급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은 각 구단과 월봉 1만달러(약 8백20만원)내에서 계약을 하고 내년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국내에서 뛰게 된다. 한편 해체한 기업은행을 인수한 나산그룹도 용병 2명을 영입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원년 프로농구에서 뛸 미국선수는 총 16명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