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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청바지도 복고물결…「빈티지 진」유행

입력 | 1996-12-29 20:56:00


「康秀珍기자」 벌써부터 서울 명동 압구정동 등 멋쟁이들이 많이 몰리는 패션거리에는 빛바랜 청바지 대신 짙은 색 청바지를 입은 「패션리더」들이 하나둘씩 눈에 띄기 시작한다. 빈티지 진은 1930년대 스타일의 「부활」이다. 세계적인 진생산업체인 리바이스는 「빈티지라인」이라는 이름으로 30년대 스타일의 빈티지진을 내놓았다. 빈티지라인은 지난해부터 각국에서 선보였으며 국내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데님진의 유행에 불을 당겼다. 「닉스」 등 국내 진업체들과 「씨」 등 여성복브랜드에서도 내년 신제품으로 빈티지 진을 내놓았다. 빈티지 진은 과거로 돌아갔다는 뜻에서 「레트로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패션전반에 걸친 복고바람이 청바지에까지 불어온 것. 바지모양은 일자형이 전형적인 스타일로 바지 끝을 접어 입도록 길이가 길다. 보통 15∼20㎝정도 너비로 접어입는다. 요즘 진제품들은 생산과정에서 워싱처리가 돼 빨아도 물이 빠지지 않고 옷이 줄지 않지만 오리지널 빈티지 진은 가공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데님 원단을 사용, 물이 빠지는 것은 물론 사이즈도 줄어들었다. 이번에 선보인 일부 제품은 가공처리를 전혀 하지 않고 30년대 제조방법 그대로 원단을 이용했기 때문에 자기 치수보다 한 치수 큰 것을 사야 한다. 빈티지 진을 이용한 재킷 셔츠 조끼도 나와있는데 여성용은 요즘 유행을 가미해 어깨가 좁고 품도 꼭 맞는다. 빈티지 진은 색깔이 진하므로 함께 입는 옷의 색상은 너무 튀는 색깔보다는 겨자색처럼 톤이 가라앉은 색이 잘 맞는다. 바지끝을 접어 입는 것이 유행인 만큼 양말에도 신경써야 한다. 상의와 비슷한 색깔이나 무늬의 양말을 신으면 패션 센스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