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炳熙기자」 한국전기연구소 비정질(非晶質)재료팀은 컴퓨터 휴대전화 노트북 변압기같은 여러 전자기기부품으로 쓰이는 자기소자 측정장치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기전자기기가 날로 소형화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전기신호의 주파수를 올려 부품을 작게 만드는 추세. 이에 따라 얇은 막을 재료로 쓰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다.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소형 전자기기의 직류―교류―직류 변환용 박막 자기소자의 특성을 재는 장치다. 94년부터 2년여 동안 2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한 이 장비는 신호발생기를 컴퓨터로 제어해 20㎒까지의 주파수영역에서 각종 자성(磁性)재료의 자기특성을 정밀하게 잴 수 있다. 자기의 특성에 따라 나오는 각종 파형(사인파 구형파 삼각파)을 모니터로 나타내며 높은 주파수에서도 안정된 출력자료를 얻을 수 있는 게 특징. 또 각 부품을 바꾸면 성능을 더 높일 수 있다. 개발팀의 송성재책임연구원은 『이번 개발로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는 측정장치를 국산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장비를 이용해 소형 고주파 자성재료와 자성부품의 국내개발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