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선 지난 연말 빚어졌던 여야간의 대립과 격돌로 국민여러분들께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국회가 이를 대오각성의 계기로 삼고 자성 자숙하는 태도를 보이지 못한다면 이미 국회에 대해 냉소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은 정치권을 철저히 외면하고 말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올해는 여야가 당리당략이 아니라 국리민복적 차원에서 모든 현안을 다루며 토론과 대화를 통해 민주절차에 따라 의사를 처리하는 풍토를 반드시 정착시켜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