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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車문 잠겨 카드社연락,수분내 도착 무료서비스

입력 | 1997-01-02 20:02:00


해가 바뀌기 전의 일이다. 그 날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질척질척 내리고 있었다. 퇴근 후 집앞에 차를 주차하고 우산을 펴들고 내렸다. 무심코 차의 시동을 끄지않고 차문의 잠금장치를 누른 채 닫아 버리고 말았다. 순간 당황했다. 집에 가보니 하나밖에 없는 예비키는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는 큰 녀석이 갖고 갔다는 것이다. 승용차의 잠긴 문을 여는 방법은 철사를 구부려 유리창 틈새로 집어 넣어 살살 잡아 올리면 된다는데 아무리 손으로 더듬어 보아도 틈이라곤 찾아낼 수가 없었다. 연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혹시 기름이 떨어지면 어쩌나, 내일 출근은 어떻게 하나 걱정이 태산 같았다. 안절부절 못하다 생각난 것이 보험회사에서 만들어준 매직카서비스 카드였다. 그 곳에 적혀 있는대로 전화를 해 보았다. 그곳은 서울인데도 담당자는 무척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대구지사로 연락을 하여 문을 열어주겠다는 것이다. 몇분 안 있어 대구지사의 직원 두사람이 와서는 순식간에 차문을 열어 주었다. 빠른 시간에 달려와 수고비 한푼 안받고 부담없이 처리해준 것에 크나큰 감사를 느낀다. 이 인 구(대구 수성구 지산동 지산3단지아파트 302동 151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