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秀珍기자」 경기를 자주 일으키는 아기, 손발이 찬 딸, 추위를 많이 타는 아들…. 자녀의 몸이 어째 좀 시원찮다 싶으면 바로 한약방을 찾는 부모들이 있다. 그러나 굳이 값비싼 한약을 달여먹이지 않더라도 평소 먹는 음식을 잘 알고 먹으면 그게 바로 보약이 된다. 최근 출간된 「자녀보약」(동아일보사刊)은 매일 식탁에 오르는 식품으로 자녀의 건강을 지킬수 있도록 손쉬운 가정보양식을 소개한 책. 저자는 분당한방병원장인 이형구교수(경희대 한의대). 이 책에서는 신생아부터 대입수험생까지 자녀의 건강을 위해 쉽게 가정에서 만들수 있는 음식과 각 증세별로 섭취해야 할 음식을 다뤘다. ▼아기가 평소 잘 토할 때〓소화기인 비장과 위장이 허약하거나 차기 때문이다. 미나리는 몸의 정기를 보하고 대장과 소장의 움직임을 원활히 하므로 미나리즙을 먹이면 좋다. △준비물〓미나리3,4줄기 물2컵 △만드는 법〓①미나리는 뿌리를 다듬지 말고 물에 씻어둔다 ②미나리를 2∼3㎝로 잘라 물을 붓고 끓인다 ③펄펄 끓으면 약한 불에서 15분정도 달인뒤 미나리 즙을 내어 먹인다. ▼밤에 오줌을 쌀 때〓신장기능이 약하기 때문. 찹쌀은 배뇨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고 호두는 설사와 변비에 도움이 되고 신장기능을 강화해주는 식품이므로 찹쌀호두경단을 빚어준다. △준비물〓찹쌀2컵 소금1작은술 호두5개 카스테라가루 물반컵 △만드는 법〓①찹쌀을 씻어 물에 불린 다음 빻아서 체에 내린다 ②호두는 껍질을 벗겨 4등분한다 ③미지근한 물에 소금간을 한뒤 찹쌀가루를 반죽한다 ④반죽을 조금씩 떼어 가운데에 호두를 넣고 경단을 빚는다 ⑤끓는 물에 경단을 넣고 삶은 뒤 경단이 익어 떠오르면 건져서 찬물에 헹군뒤 물기를 뺀다 ⑥카스테라가루에 경단을 굴려 고물을 묻힌다. ▼손발이 찰 때〓몸에 온기가 부족하고 기혈순환이 잘되지 않기 때문이다. 생강은 비장과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신장기능을 원활히 하므로 생강죽을 먹인다. △준비물〓생강5쪽 쌀1백g 대추3개 △만드는 법〓①생강은 얇게 썬다 ②생강과 불린 쌀, 대추로 죽을 쑨뒤 아침식사로 뜨겁게 해서 먹는다. ▼감기에 잘 걸릴 때〓어린이는 몸안에 양기가 왕성하며 열이 많은 편이라 가벼운 감기에도 어른에 비해 쉽게 열이 오른다. 열이 많이 나는 감기에는 표고버섯 달인 물을 하루에 3회씩 마시면 좋다. △준비물〓표고버섯10개 물3컵 △만드는 법〓①표고버섯의 밑동을 손질한다 ②표고버섯을 넣고 센 불에서 끓이다가 불을 줄여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은근히 달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