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元洪기자」 96 MBC 신인탤런트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김세아(24)는 소띠다. 시원한 용모, 세련된 분위기의 그를 보고 우직한 소를 연상하기는 어렵다고 했더니 까르르 웃으며 반론을 편다. 『소띠에도 두가지가 있어요. 소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일을 하고는 저녁에 들어가 쉬지요. 새벽에 태어난 소띠는 성실하고 적극적이지만 저녁에 태어난 소띠는 느리고 게으르답니다. 저는 새벽에 태어났어요. 저는 성실하지만 느리거나 우직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그는 벌써부터 바쁘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에도 CF촬영 등으로 1시간밖에 자지 못했다. 동기들이 연수를 마치고 시험프로그램을 만들어 PD들에게 자신의 첫 선을 보일 준비를 하고 있는 동안 그는 동기들중 유일하게 미리 배역을 맡아 TV드라마에 첫 선을 보였다. 그는 현재 MBC 주말연속극 「사랑한다면」에서 심은하의 동생역을 맡고 있다. 서로 다른 종교로 갈등을 빚고 있는 심은하와 박신양의 사이에서 두사람을 격려하는 발랄한 여대생역이다. 세종대 체육학과 4학년인 그는 어려서부터 리듬체조를 했다. 지난해 휴학을 하고 8개월간 배낭여행을 하다가 뉴욕에 들렀을 때 그곳의 뮤지컬들을 보고 배우가 되기를 원했다. 어려서부터 춤에는 익숙했던 터라 뮤지컬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기왕 시작한 연기생활이니만큼 의욕도 넘친다. 『지금은 연기도 서툴고 모든 게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선배들이 잘 도와주십니다. 김을동 김미숙선배님들에게 많이 배웁니다』 배우가 된 뒤 화면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게 너무 신기하다는 것이 신인 탤런트 김세아의 소감.선배연기자들이 극중 대사를 줄줄 외는 것도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