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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무속-역술 열풍]『예언 적중률 절반도 안된다』

입력 | 1997-01-03 20:38:00


「曺源杓 기자」 지난해 초 우리나라의 많은 유명역술인이나 무속인들이 예언했던 96년 한해의 주요 예언들은 과연 어느정도 적중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들의 적중률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지난 94년 김일성 사망을 맞춰 스타가 되었던 심진송씨(46·여). 그녀는 95년 8월10일 「신이 선택한 여자」라는 예언서를 출간하면서 『올해(95년) 연말쯤이나 늦어도 (96년)3, 5월안에 반드시 내각제 개헌이 이루어진다』고 예언했었다. 또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김정일이 그대로 정권을 넘겨 받지는 못할 것』이며 『내년에 권력투쟁과 그 자신의 건강상태 때문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그녀는 『김정일의 망명지는 일본이 결코 아니며 유럽의 어느 국가』라고 못박기까지 했다. 또 지난해 있었던 미국 대통령선거에 대해 그녀는 『보브 돌 상원의원이 클린턴대통령을 이기고 당선될 것』이라고 예언했으나 빗나갔다. 「도깨비장군」으로 유명한 무속인 조자룡씨(50). 조씨는 지난해 2월10일 출간한 「신을 선택한 남자」에서 우리나라 정치변화에 대해 『내각제는 아직 속단할 수 없다』고 밝혀 이 예언은 적중한 격이 됐다. 또 『김정일의 신변에 큰 변화는 없을 것』 『보브 돌 상원의원은 대통령이 될 관상이 아니다』는 예언도 맞았다. 그러나 조씨는 『남북정상회담이 96년안에 이루어지며 장소는 비행기를 타고 제삼국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했지만 현실과는 전혀 동떨어진 예언이 되고말았다. 그는 경제에 대해서도 『경제는 전체적으로 안정국면에 들어선다. 자금난으로 죽어가던 중소기업들이 안정을 찾는다』며 『반도체산업 역시 자동차산업처럼 성장률이 늘어난다』고 밝혔지만 모두 정반대의 현상만이 나타났다. 또 조씨는 『찰스왕세자와 다이애나비는 「철사로 묶어놓은 사이」라서 결코 헤어지지 못한다』고 말했으나 이 두 사람은 「세기의 이혼」을 감행해 결국 빗나간 예언이 되고 말았다. 지난해 3월13일 「국운」을 썼던 오재학씨. 오씨는 96년 한해 경제에 대해선 『경제가 불안국면을 벗어나기 어렵지만 하반기에 이르면 조금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혀 50%의 적중률을 보였다. 또 정치에 대해선 『총선에서 신한국당이 과반수의석을 차지하기 힘들다』고 밝혔으며 『96년말이나 97년초에 개헌이 이루어지고 본격적인 대선정국으로 들어간다』고 예언했었다. 또 오씨는 『내각제 개헌은 절대 없다』 『클린턴이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부분은 정확히 맞췄지만 『국회의원 선거구가 현재의 소선거구에서 중선거구로 조정될 것이 확실하다』는 주장은 올해초까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