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賢斗기자」 삼성화재 배구단 창단으로 인한 최대의 피해자는 누굴까. 삼성화재가 슈퍼리그에 첫선을 보이기 전까지는 삼성화재와 치열한 스카우트전을 벌인 LG화재와 현대자동차써비스가 최대 피해자로 지목됐었다. 그러나 97한국배구 슈퍼리그 1차대회 종착역이 가까워지면서 정작 피해자는 한국전력으로 드러났다. 한국전력은 14회째를 맞고 있는 이 대회 남자일반부에서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1차대회에서 탈락하지 않았던 팀. 그러나 이번대회에서 한국전력은 4일현재 1승4패를 기록하며 일반부 7위로 처져 8개팀중 6개팀이 2차대회에 진출하는 일반부에서 탈락일보직전에 몰렸다. 한국전력이 2차대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대자동차써비스 및 현재 6위인 상무와의 대결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 물론 이 경우에도 상무가 한국전력뿐 아니라 고려증권전에서도 져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상무가 고려증권을 이길 경우 득실세트에서 한국전력에 앞서 동률이 되더라도 2차대회 마지막 진출티켓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현재 남자 일반부에서 2차대회 진출권을 확보한 팀은 1차대회 우승을 차지한 현대자동차써비스를 비롯, LG화재 삼성화재 고려증권 대한항공 등. 배구전문가들은 한국전력의 이같은 부진원인에 대해 『협회 회장사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이 그동안 배구단에 대한 투자가 너무 인색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대회를 거울삼아 앞으로 배구단에 의욕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