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李賢斗기자」 만년 2위팀 한일합섬이 8연속 무실세트 우승의 금자탑을 세우며 1차대회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한일합섬은 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7한국배구 슈퍼리그 1차대회 여자부 경기에서 선경을 3대0으로 셧아웃, 무실세트 우승에 성공하며 이번 대회 강력한 챔피언 후보로 떠올랐다. 한일합섬의 1차대회 무실세트 우승은 지난 94년 LG정유(당시 호남정유)가 한차례 기록한데 이어 슈퍼리그 사상 두번째. 한일합섬은 2차대회에서 강력한 라이벌 LG정유와는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게 되어 있어 한일합섬의 무실세트 연승기록은 2차대회에서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일합섬의 독주를 막을 팀은 LG정유 이외에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 그러나 LG정유는 세터 이도희의 은퇴에 이어 공수의 핵인 장윤희 홍지연까지 갑작스러운 체력저하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한일합섬의 적수가 되기엔 힘이 달린다는 평가다. 일선팀 감독들은 한일합섬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구민정 최광희 김남순으로 짜여진 화려한 「공격 트리오」의 리듬을 깨뜨려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으며 공격에서는 구민정을 축으로 하는 장신 블로킹 벽이 좀처럼 뚫리지 않아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남자 일반부에서는 LG화재가 대한항공을 3대1로 꺾고 서울시청을 3대0으로 꺾은 삼성화재와 5승2패로 동률을 이루었으나 세트 득실차에서 앞서 2위에 올랐다. 또 남자 대학부에서는 경희대가 홍익대를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꺾어 경희대 홍익대 경기대가 나란히 3승3패 동률을 기록했으나 경희대와 홍익대가 세트 득실차에서 앞서며 3,4위를 차지, 2차대회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