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賢斗기자」 현대자동차써비스와 한일합섬의 연승행진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이는 9일 LG화재와 삼성화재의 대구경기를 시작으로 다음달 16일까지 서울 포항 부산 목포 전주 대전 등 7개 도시를 돌며 벌어지는 97한국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의 최대 관심사다. 임도헌 하종화 후인정의 공격트리오에 제희경 윤종일의 최강 센터진을 보유한 현대자동차써비스가 가장 강력한 챔피언 후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1차대회처럼 연승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고개를 가로젓는다. 막강화력을 보유한 LG화재와 김세진 신진식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갈수록 짜임새를 갖춰가고 있으며 대한항공과 고려증권도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한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 더욱이 전초전 성격의 1차대회와는 달리 2차대회는 3차대회에 진출하는 남녀 6강을 가릴 뿐 아니라 2차대회의 성적에 따라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3차대회의 시드가 배정되는 만큼 각 팀은 총력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특히 오는 12일 벌어지는 라이벌 삼성화재와의 경기가 현대자동차써비스로는 연승행진의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자부 한일합섬의 경우는 대회 7연패를 노리는 LG정유와의 경기가 2차대회 후반부인 다음달 13일로 잡혀있어 당분간 연승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막전처럼 한일합섬이 2차대회에서 LG정유를 쉽게 제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LG정유는 개막전 참패 이후 선수들이 새롭게 각오를 다지며 연승행진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초반 컨디션 난조를 보이던 최장신센터 홍지연의 중앙공격과 블로킹이 예전의 위력을 되찾아가고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