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勳기자」 올 슈퍼볼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콘퍼런스 결승이 13일 새벽(한국시간)벌어진다. 지난 67년이후 29년만에 슈퍼볼 진출을 노리는 관록의 그린베이 패커스는 신생팀 돌풍의 주역 캐롤라이나 팬더스와 홈구장 램뷰필드에서 맞붙는다. 또 10년만에 콘퍼런스 결승에 오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도 역시 신생팀 잭슨빌 재규어스와 배수진을 친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이날 경기는 모두 「관록과 패기」 「창과 방패」의 대결. 내셔널 콘퍼런스(NFC) 수위를 차지한 그린베이는 슈퍼볼 원년과 이듬해 우승을 차지한 60년대의 강호. 「전설적 쿼터백」 존 몬태나의 뒤를 이을 브레트 파(29)가 이끄는 랭킹 1위의 공격력뿐 아니라 수비력 역시 랭킹 1위를 차지할 만큼 전력이 탄탄하다. 특히 2년연속 MVP로 선정된 파의 정교한 패스는 위협적. 그린베이는 최근 홈경기 17연승에다 역대 플레이오프 홈경기에 7연승 무패를 기록중. 한편 캐롤라이나는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지난해 우승팀 댈러스 카우보이스를 격파하며 최근 8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호. 라인베커 케빈 그린, 샘 밀스, 라머 라톤이 주축이 된 디펜스가 최대강점. 특히 레드존에서의 수비는 더욱 강력하다. 돔 케이퍼 감독은 올시즌 「존 블리츠」라는 독특한 수비 전술로 팀 최다인 61개의 색을 뽑아냈으며 특히 28개의 색을 기록한 그린과 라톤 콤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아메리칸 콘퍼런스(AFC)에서는 최고 패싱 성공률(63.4%)을 자랑하는 왼손잡이 쿼터백 마크 부룬넬이 이끄는 잭슨빌의 「창」과 뉴잉글랜드 「방패」가 맞부딪칠 전망이다. AFC 공격 랭킹 2위를 차지한 잭슨빌은 AFC 리셉션 1위 지미 스미스, 키난 매카델, 윌리 잭슨 등 걸출한 와이드리시버를 이용한 패싱공격으로 상대 진영을 허문다. 또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최강으로 꼽히던 버펄로 빌스와 덴버 브롱코스를 연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맞서는 뉴잉글랜드는 러닝백 커티스 마틴을 활용한 러싱 공격이 날카롭다. 마틴은 올시즌 AFC최다인 14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켰으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1백66야드 러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