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姜正勳기자」 경남도교육청은 내년부터 고입연합고사 적용지역(평준화지역)을 대상으로 중학교 내신 성적만으로 고교신입생을 선발키로 했던 계획을 제도보완과 여건 조성 이유를 내세워 11일 전면 유보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지금까지 중앙에서 공동출제하던 시험방식에서 탈피해 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출제, 채점하는 선발고사로 학생들을 뽑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입시위주 주입식 교육에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유도하기 위해 실시키로 계획을 세운후 7개월만에 번복한 것이어서 원칙없는 교육정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의 이같은 유보결정은 농어촌지역 학교 육성과 과중한 교육비 부담을 덜어준다던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도농간 학력격차와 교육민원 야기 등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도교육청은 도내에서 연합고사를 실시하지 않는 지역과 실업계 학교에 대해서는 새로 마련된 내신성적 산출지침에 따라 학생을 선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