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趙鏞輝기자」 낙동강 하류 연안의 어패류와 조류 등에서 암과 피부병 등을 유발하는 유기염소화합물 계통의 독성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과 농약종류인 DDT BHC 등이 검출됐다. 경남대 閔丙允(민병윤)교수팀은 부산시가 가덕도 종합개발사업과 관련, 의뢰한 「낙동강 연안과 가덕도 주변의 철새도래지에 대한 용역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95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낙동강 연안에 대한 어패류 잔류 특정유해물질을 조사한 결과 나와서는 안되는 PCB 등 유기염소화합물이 검출됐다. 특히 사상구 신평 장림공단 하류 퇴적토에서 PCB가 고농도인 30∼8천5백ppb나 검출됐고 가덕도 서안 일대에서 잡힌 어류의 PCB 최고 잔류농도는 숭어 6백88.1ppb 전어 91.6ppb 도다리 78.6ppb 등으로 나타났다. DDT의 최고 잔류량은 숭어 1백14.7ppb 도다리 26.2ppb, BHC의 최고 잔류량은 숭어 43.5ppb 도다리 17.6ppb 등으로 조사됐다. 낙동강 하류에서 채집된 붉은부리갈매기와 팽이갈매기 등 조류에서는 PCB가 각각 35.2ppb, 32ppb 검출됐다. 이에 대해 환경전문가들은 『낙동강의 오염실태가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재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