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洪權憙기자」 『국내에서 대우가 쌓은 호텔경영 노하우를 동원해 이곳에서 최상급 호텔을 만들어낼 생각입니다』 대우가 지분 67%를 2천2백30만달러에 매입, 경영권을 확보한 불가리아 소피아의 셰라턴소피아발칸호텔 崔永相(최영상·60)신임사장의 각오다. 소피아 시내 한복판, 대통령궁과 닿아있는 이 호텔은 육중한 대리석으로 지어진 우아한 건물. 소피아의 별다섯개짜리 등급의 두개 호텔중 하나인 이 호텔은 연평균 객실률이 61% 수준이며 최근엔 1백88개의 객실중 90% 이상 손님을 받고 있다. 『앞으로 4,5년동안 5백만달러를 투입해 시설개체 보완작업을 할겁니다. 종업원이 4백30명으로 국내호텔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수준이므로 생산성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요』 평소엔 호텔경영에 「관심과 흥미」를 보여온 정도였지만 이제 최사장에게 호텔은 첫 해외근무의 일터가 됐다.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지난 78년에 대우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최근까지 그룹회장비서실에서 PCS사업추진단장을 지내다 이번에 「새로운 기회」를 만났다. 최사장의 업무는 호텔만이 아니라 대우의 현지사업을 총괄 지휘하는 것. 무역 자동차판매 등 이미 상당한 실적을 내고 있는 사업 외에도 불가리아 정부가 대대적으로 추진중인 민영화계획에 맞춰 시장에 나오고 있는 알짜배기 기업을 매입하는 게 요즘 그의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