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眞夏기자」 『서울시 교통문제의 근본원인은 자동차중심의 교통체계와 제도입니다. 보행권조례는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 시민이 걷고 싶은 서울 거리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오는 15일 공포, 시행되는 서울시 보행권 확보와 보행환경 개선에 관한 기본조례의 산파역을 한 崔廷漢(최정한·41)시민교통환경센터 사무총장. 『서울시청앞 지하보도는 미로와 같아서 눈앞에 시청을 두고 지하도를 몇번씩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합니다. 한강로는 2㎞를 가도 횡단보도는 하나도 없고 지하도와 육교뿐입니다. 이래서는 장애인이나 늘어나는 고령자들에게 편리한 도시라고 말할 수 없죠. 부모들은 자녀들의 통학길에 늘 차조심을 당부해야 하고 주택가 이면도로는 자가용 운전자들의 지름길처럼 돼버렸습니다』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시민교통환경센터를 중심으로 여러 시민단체가 모여 걷고 싶은 서울만들기 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운동본부에는 교통도시계획 건축 환경분야의 전문가와 시의원 법조인 시민단체관계자 시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보행조례제정위원회가 구성돼 작업을 진행해왔다. 최씨는 앞으로도 도로교통법상 보행환경의 개선을 가로막는 독소조항 개정운동과 △어린이에게 안전한 통학로만들기 △역사문화거리만들기 △차도와 보도사이에 수림대조성 등의 시민운동을 활발하게 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