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元洪기자」 MBC 미니시리즈 「의가형제」에서 주인공 손창민 장동건의 상대역을 맡은 신주리(20)는 시사회장에서 몹시 수줍어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다소곳한 모습이 순진한 여고생같은 모습. 나직하고 허스키한 음성이었다. 『목소리가 작으면 연기에 지장이 있다고 해서… 몇개월동안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 판소리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때문에 약간 목이 쉬었어요』 신인인 그가 스타연기자 손창민과 장동건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역을 맡자 주변에서 그에 대한 궁금증이 늘고 있다. 그는 이번 연기가 TV드라마 데뷔작이다. 그동안의 방송경력이라면 지난해 모가구회사와 커피광고 두편에 출연한 것이 전부. 하지만 두편의 광고가 그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그는 이 광고로 96광고대상 특별 모델상을 받았다. 『지난해 말 「의가형제」 감독님께서 연락을 주셨어요. 한번 오디션을 받아보라고. 그날 오디션 후에 바로 출연을 권유하셨습니다』 그의 카메라이미지는 실제 앳된 모습과는 달리 성숙한 느낌. 「의가형제」에 출연하는 다른 여자연기자의 매니저도 『신주리가 광고모델로 나왔을 때 눈에 확 들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에겐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연기력향상이다. 본인과 제작진도 이점을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고 있다. 『처음에는 대사가 거의 없어요. 분위기있는 표정연기라 대사 부담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넘어가면 대사가 점점 늘어나 고민입니다. 대사도 전부 외워야 하고 대사처리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게 잘 풀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에서 「중경삼림」의 홍콩영화스타 금성무와 함께 커피광고를 촬영했습니다. 평소 좋아했던 배우라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말이 안통했습니다. 그래서 눈으로 얘기하려 했죠. 그런데 금성무가 자꾸 눈을 피했습니다』 『이번 역은 고등학교때 짝사랑했던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연애감정을 끌어내보려 합니다』 수줍음 뒤에 숨은 이런 당돌한 기질이 자신을 뒷받침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안성에서 초중고를 마치고 현재 예전입학준비를 하고 있다. 부모님이 농장을 경영하시기 때문에 배와 복숭아를 많이 먹었다고. 2남1녀중 막내.1m6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