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京〓尹相參 특파원」 컴퓨터 화면을 통해 도서관 안을 걸어다니는 느낌으로 책을 열람할 수 있는 「전자도서관」 시스템이 일본에서 본격 개발됐다. 일본전기(NEC)가 만들어낸 이 시스템은 3차원 영상 안에서 가상 도서관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서가에서 보고 싶은 책을 골라 낸뒤 펼쳐보면 된다. 지금까지 이러한 시스템이 있긴 했으나 키워드에 의한 검색이 필요해 컴퓨터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은 사용하기가 까다로웠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마우스나 음성으로 검색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그래픽으로 그려진 「사서(司書)」에게 음성으로 찾고 싶은 책의 장르(예술 문학 언어 등)를 알려주면 도서관 안을 걷는 것같은 느낌을 주는 영상이 움직이면서 서가를 안내해 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 시스템의 가격은 5천만엔 정도. 저작권 문제 등이 해결되면 각종 도서관이나 연구소에서 이 시스템을 이용한 사업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우선 2000년대 초 건립 예정인 국립 국회도서관 간사이(關西)관이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또한 가정이나 사무실에 앉아서 세계 유수한 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서적을 검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