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경 대부분의 신문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기사로 가득 차 있었다. 특히 작년 한해 가장 큰 이슈는 우리 경제의 부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와중에 지난달 31일자 동아일보 경제면의 광고계 소식은 서민의 입장에서 우울한 마음에 앞서 의구심마저 갖게 했다. 지난 한햇동안 광고출연료 수익을 챙긴 국내외 유명 연예인들의 명단이 실렸다. 대부분의 국내 유명배우들이 10편 미만의 광고출연으로 10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도됐다. 또한 해외 유명연예인들은 한편 정도 광고출연에 2억∼5억원의 출연료를 받아갔다는 것이다. 어떠한 경로를 거쳐 그런 막대한 출연료가 그들에게 책정되는지 시민의 입장에서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러한 소위 억대광고를 만드는 제작자나 출연하는 연기자들은 자신들이 작년 한해의 우리나라 거품경제에 적잖은 일조를 했음을 깨닫기 바란다. 우리 경제가 다시 예전과 같은 명예를 회복하려면 이러한 사치성 광고비에 대한 문제부터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올 한해는 기업과 고소득자들이 사치와 낭비를 절제하고 나라의 경제를 살리는데 지혜를 모아야겠다. 손 영 옥(부산 동래구 사직1동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