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요르단 국왕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중동평화회담 교착 타개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2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을 방문했다. 후세인 국왕은 지난 67년 3차 중동전쟁(6일 전쟁)으로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에 점령된뒤 30년만에 처음으로 이날 가자지구에 도착했다. 후세인 국왕의 팔레스타인 방문에는 압둘 카림 카바리티 총리와 3명의 요르단각료들이 수행했다. 후세인 국왕은 공항 도착후 팔레스타인 경찰을 사열하고 아라파트수반과 팔레스타인 고위 관리들이 베푼 만찬에 참석했다. 후세인 국왕의 팔레스타인 방문은 헤브론 철군일정을 둘러싼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평화협상의 파국을 막고 타협 돌파구를 열기위한 것이라고 아랍 언론들이 보도했다. 마르완 무아쉬르 요르단 공보장관은 아랍-이스라엘 협상과 관련, 『최근의 협상추이가 희망적이지 못하다』면서 평화협상을 가로막는 진정한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팔레스타인측도 이번 후세인 국왕의 방문이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요르단의 공동대응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아라파트수반은 11일 카이로에서 데니스 로스 美중동 특사 및 호스니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을 만나 타협점을 모색했으나 실패했다. 로스특사도 카이로회담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측 입장 차이를 좁히는데 실패했음을 시인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전했다. 이스라엘 라디오는 그러나 예루살렘의 소식통들을 인용, 후세인 국왕과 아라파트 수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간 3자 정상회담도 가능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