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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장신군단」현대自패배 요인…서브리시브 불안

입력 | 1997-01-13 08:01:00


「대구〓李賢斗기자」 제희경(2m7)과 윤종일(2m4)등 2m대의 장신센터를 보유한 현대자동차써비스가 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는 중앙 속공을 시도하지 않았을까. 김상우가 부상으로 결장한 삼성화재의 취약점은 바로 센터진의 블로킹. 신치용 삼성화재감독도 경기후 『현대자동차써비스가 중앙 속공을 많이 쓰지 못한 것이 우리로서는 승인의 하나』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써비스로서도 이를 몰랐을 리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써비스가 중앙 속공을 하지 않은 것은 바로 서브리시브 불안때문. 따라서 현대자동차써비스로서는 속공을 안한 것이 아니라 못했다는 이야기다. A퀵, B퀵, C퀵으로 구성되는 속공의 출발점은 안정된 서브리시브. 이는 세터에게 볼이 정확하게 가야만 세터가 공격수들에게 빠른 토스를 해줄 수 있기 때문. 현대자동차써비스의 서브리시브 불안은 무엇보다도 지난해까지 서브리시브를 전담해준 「살림꾼」 강성형의 군입대에 따른 공백이 결정적인 요인. 지난해 대회에서 A퀵 1위에 올랐던 제희경이 올 1차대회에서 A퀵 10위로 곤두박질한 것도 이를 잘 말해주고 있는 대목. 반대로 이를 간파한 삼성화재는 이날 강서브와 목적타 서브로 현대자동차써비스의 취약점인 서브리시브를 집요하게 흔들어놓음으로써 대어를 낚을 수 있었다. 실제 이날 블로킹 수에서 27대19로 우위를 보인 현대자동차써비스가 단 한개의 서브에이스를 따내지 못한 반면 삼성화재는 서브에이스를 무려 6개나 기록했다. 배구전문가들은 『현대자동차써비스가 앞으로 서브리시브의 취약점을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따라 이번 대회 우승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