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 이변은 없었다"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제31회 슈퍼보울(26일.뉴올리언즈)은 그린베이 패커스-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대결로 압축됐으며 창단 2년째 나란히 4강에 진출, 기염을 토했던 캐롤라이나 팬더스와 잭슨빌 재규어스는 더이상 파란을 연출하지 못했다. 패커스는 12일(현지시간) 홈구장 램보필드에서 벌어진 팬더스와의 내셔널컨퍼런스(NFC) 결승전에서 시즌 최우수선수(MVP)쿼터백 브렛 파의 맹활약에 힘입어 30-13으로 낙승을 거두고 슈퍼보울에 진출했다. 패커스가 슈퍼보울 무대를 밟기는 지난 68년 이후 29년만에 처음이다. 전반(1,2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7-10, 3점차로 뒤지고 있던 패커스는 불과 38초동안 10점을 올리는 드라마를 연출하며 17-10으로 역전에 성공한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초반 8분여 동안 13점을 추가한 패커스는 이후 경기 종료까지 재규어스에 필드골 1개만을 허용,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파는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 2백92야드의 전진패스를 성공시켜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매사추세츠州 폭스보로에서 벌어진 아메리칸컨퍼런스(AFC) 결승전에서는 홈팀 패트리어츠가 재규어스에 필드골 2개만을 허용하는 완벽한 수비를 뽐내며 20-6으로 승리했다. 패트리어츠 수비진은 경기 종료 직전 4분 동안 2차례의 인터셉트를 포함해 3개의 턴오버(공격권 빼앗기)를 연출, 막판 대역전을 노리던 재규어스의 마지막 희망을꺾었다. 한편 제31회 슈퍼보울은 오는 26일 뉴올리언즈 세인츠의 홈구장인 슈퍼돔에서 벌어진다.